85:0.1 도덕적 관계를 제외하고 모든 영적 영향을 제쳐놓으면, 원시 종교는 생물학적 기원을 가졌고, 자연스럽게 진화로 발전한 것이다. 고등 동물은 무서움을 가졌지만 아무런 환상이 없고, 따라서 종교가 없다. 사람은 두려운 마음에, 환상의 수단으로 원시 종교를 만들어낸다.
85:0.2 인간종이 진화하면서 원시적 표현으로 숭배가 나타나는 것은 사람의 머리가 지금 인생과 다음 세상의 인생에 관하여 더 복잡한 개념을 형성할 수 있기 훨씬 전이며, 이것은 종교라고 부를 만하다. 초기의 종교는 완전히 지적 성질을 가졌고 관계되는 상황에 전적으로 달려 있었다. 예배의 대상은 무척 암시적이었다. 그 대상은 손 가까이 있거나, 생각이 단순한 원시 유란시아인의 보통 체험 속에서 크게 돋보이는 자연의 사물로 구성되었다.
85:0.3 일단 자연 숭배를 지나서 진화한 뒤에 종교는 영적 기원의 뿌리를 얻었지만, 그런데도 반드시 사회의 환경에 제약을 받았다. 자연 숭배가 개발됨에 따라서, 사람의 개념은 초인간 세계에서 분업(分業)을 상상했다. 호수ㆍ나무ㆍ폭포ㆍ비, 그리고 수백 가지 땅에 있는 다른 보통 현상을 대표하는 자연의 영들이 있었다.
85:0.4 필사 인간은 언제인가, 자신을 포함해서, 땅 표면에 있는 모든 것을 숭배했다. 사람은 또한 하늘에 있고 땅 밑에 있는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숭배하였다. 원시인은 온갖 권능의 표시를 두려워했다. 원시인은 이해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을 모두 숭배했다[1]. 폭풍우ㆍ홍수ㆍ지진ㆍ산사태ㆍ화산ㆍ불ㆍ열ㆍ추위와 같은 막강한 자연력을 지켜보는 것은 사람의 확대되는 지성에 크게 감명을 주었다. 인생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하나님의 행위”요[1], “섭리의 신비한 처분”이라는 용어로 언급한다.
85:1.1 진화하는 사람이 숭배하게 된 첫 대상은 돌이었다. 오늘날 인도 남부의 카테리 종족은, 인도 북부의 수많은 부족들처럼 아직도 돌을 숭배한다. 야곱이 돌 위에서 잔 것은 돌을 공경했기 때문이며, 그 돌에 기름을 붓기까지 하였다[2]. 라헬은 제 천막에 신성한 돌을 몇 개 숨겼다[3].
85:1.2 경작하는 들이나 목초지의 표면에서 돌이 아주 갑자기 나타나는 그 특징 때문에, 돌은 원시인에게 보통이 아니라는 깊은 인상을 주었다. 사람들은 침식 작용이나 흙이 뒤집힘으로 생기는 결과를 계산하지 못했다. 돌은 흔히 동물을 닮았기 때문에 또한 원시 민족들에게 크게 감명을 주었다. 문명화된 사람들은 산 속에 있는, 동물, 아니 사람의 얼굴을 아주 많이 닮은 수많은 돌의 형상에 눈을 빼앗긴다. 그러나 가장 깊은 영향을 준 것은 운석(雲石)이었고, 원시 인간은 이 운석들이 화려하게 타오르면서 대기를 뚫고 돌진하는 것을 보았다. 유성(流星)은 원시인에게 두려운 것으로 보였고, 그는 그러한 불타는 줄기가 영이 땅으로 향하여 가는 길을 표시한다고 쉽사리 믿었다. 특히 사람들이 나중에 그 운석들을 발견했을 때, 그러한 현상을 숭배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모든 다른 돌을 더욱 크게 존경하게 만들었다. 벵갈에서는 많은 사람이 서기 1880년에 땅에 떨어진 운석을 숭배한다.
85:1.3 고대의 모든 씨족과 부족은 신성히 여기는 돌이 있었고, 대부분의 현대 민족은 어떤 종류의 돌―보석―을 얼마큼 숭상함을 나타낸다. 다섯 돌의 집단이 인도에서 존중되었다. 그리스에서 그것은 30개의 집합이었다. 홍인 사이에서 숭상받는 것은 보통, 돌의 동그라미였다[4]. 로마인은 주피터를 부를 때 반드시 공중에 돌을 던졌다. 오늘날까지도 인도에서는 돌이 증인으로 쓰일 수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돌이 율법의 부적으로서 이용되었고, 그 위엄으로 위법자를 법정으로 마구 끌고갈 수 있었다. 그러나 단순한 필사자는 반드시 신과 엄숙한 의식(儀式)의 대상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그러한 주물은 흔히 단지 정말로 숭배받는 대상의 상징일 뿐이다.
85:1.4 옛날 사람들은 돌에 있는 구멍을 특이하게 여겼다. 그러한 구멍 많은 바위는 병을 고치는 데 특별히 효력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돌을 달고 다니려고 귀에 구멍을 뚫은 것이 아니라 귀의 구멍을 열린 채로 두려고 돌을 집어넣었다. 현대에도 미신 믿는 사람들은 동전에 구멍을 뚫는다. 아프리카에서 원주민은 주물 돌을 놓고 법석을 떤다. 사실, 뒤떨어진 모든 부족과 민족들 사이에서 돌은 아직도 미신처럼 존경을 받는다. 돌 숭배는 지금도 전 세계에 퍼져 있다. 묘비는 떠나간 동료 존재의 귀신과 영을 믿는 신앙과 관련하여, 돌에 새겨진 형상과 우상의 살아남은 상징이다.
85:1.5 산 숭배가 돌 숭배를 따랐고, 처음에 사람이 모신 산들은 큰 암석층이었다[5]. 신들이 산에서 산다고 믿는 것이 당장에 풍습이 되었고, 그래서 이 추가된 이유 때문에 높은 고지(高地)를 숭배하였다[6]. 시간이 지나자, 어떤 산은 어떤 신과 연결되었고, 따라서 거룩하게 되었다. 무지하고 미신을 믿는 토착민은 동굴이 악령과 마귀가 있는 지하 세계로 이끈다고 믿었고, 이와 반대로 산들은 나중에 진화하는, 착한 영과 신의 개념과 동일시되었다.
85:2.1 사람은 처음에 식물을 두렵게 여겼고, 다음에는 거기서 나오는, 사람을 취하게 하는 술 때문에 식물(植物)을 숭배했다. 원시인은 술에 취하면 사람이 신답게 된다고 믿었다. 그러한 체험에는 특별하고 신성한 무엇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현대에도 알코올은 “주정(酒精)”이라[2] 알려져 있다.
85:2.2 시초의 인간은 두려움과 미신 같은 경외감을 가지고 싹트는 낟알을 바라보았다. 사도 바울이 처음으로, 싹트는 낟알로부터 깊은 영적 교훈을 끌어내고 그 위에 종교적 관념의 기초를 둔 사람은 아니었다[7].
85:2.3 나무를 숭배하는 종파는 가장 오래 된 종교 집단에 속했다. 모든 옛 결혼식은 나무 밑에서 올렸고, 여자들은 아이를 바랐을 때 숲에서 튼튼한 참나무를 사랑하듯 껴안고 있는 것이 때때로 발견되곤 했다. 많은 식물과 나무가 정말로 약효가 있거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숭배를 받았다. 야만인은 모든 화학 작용이 초자연의 물력이 직접 활동하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85:2.4 나무 귀신에 대한 관념은 다른 부족과 종족들 사이에서 크게 달랐다. 어떤 나무에는 친절한 영이 깃들었고, 다른 것들은 사람을 속이는 모진 귀신을 품었다. 핀란드인은 대부분의 나무에 친절한 영이 들어 있다고 믿었다. 스위스인은 오랫동안 나무를 불신했고, 나무가 교활한 귀신을 담고 있다고 믿었다. 인도와 러시아 동부의 거민들은 나무 귀신이 모질다고 생각했다. 파타고니아인은 옛날 셈 족속처럼, 아직도 나무를 숭배한다. 나무 숭배를 그만둔 지 오랜 뒤에도, 히브리인은 숲에서 사는 다양한 신을 계속 섬기었다[8]. 중국을 제외하고, 한때 |생명나무|를 믿는 보편적 종파가 있었다[9].
85:2.5 점치는 나무 막대기로 지구의 표면 밑에 있는 물이나 귀금속을 탐지할 수 있다는 믿음은 옛날 나무 종파의 유물이다. 5월제 기둥, 크리스마스 나무, 그리고 나무를 톡톡 두드리는 미신 관습은 나무를 숭배하는 옛 풍습과 후일의 나무 종파들의 어떤 것을 지속한다.
85:2.6 가장 일찍 있었던 형태의 자연 숭배 가운데 다수는 나중에 진화하는 숭배 기술과 섞이게 되었다. 그러나 새로 깨어나는 인류의 종교적 성품이 영적 영향의 자극에 충분히 민감해지기 오래 전에, 보조 지성이 활성화시킨 가장 이른 종류의 숭배가 작용하고 있었다.
85:3.1 원시인은 고등 동물에 대하여 특이하고 친근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선조들은 동물과 함께 살아 왔고 그들과 교미까지 하였다. 아시아 남부에서는 사람의 혼이 동물 형태를 입고 땅으로 돌아온다고 일찍부터 믿었다. 이 관념은 동물을 숭배하는, 그보다 더 일찍 있던 관습의 잔재이다.
85:3.2 시초의 인간들은 동물의 힘과 교묘함 때문에 동물을 존경했다. 그들은 어떤 생물의 날카로운 후각과 멀리 보는 눈은 영이 안내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생각했다. 모든 동물이 어떤 민족에게, 어느 때인가 숭배를 받았다. 그러한 숭배 대상에는 반인반마(半人半馬) 또는 인어(人魚)와 같이, 반은 인간이고 반은 동물이라고 간주된 생물이 있었다.
85:3.3 히브리인은 히스기아 왕의 시절까지 뱀을 숭배했고, 힌두교인은 아직도 집 뱀과 친한 관계를 유지한다[10]. 중국인의 용(龍) 숭배는 뱀교가 살아남은 것이다. 뱀의 지혜는 그리스 의술의 상징이었고, 현대 의사들이 아직도 상징으로 이용한다. 뱀을 홀리는 기술은 |뱀 사랑 종파|의 여자 샤먼 시절부터 내려왔는데, 이 샤먼들은 날마다 뱀에게 물린 결과로 면역이 되었으며, 사실은 진짜 뱀독에 중독이 되었고 이 독이 없이 지낼 수 없었다.
85:3.4 곤충과 기타 동물의 숭배는 후일에 황금률―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 바라는 대로 남(모든 형태의 생명)에게 해 주기―를 잘못 풀이함으로 조장되었다. 옛날 사람들은 한때 새들의 날개가 모든 바람을 일으킨다고 믿었고, 따라서 날개 달린 모든 생물을 무서워하고 숭배했다. 초기의 노르딕인은 해나 달의 일부를 먹어 버린 이리가 일식(日蝕)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힌두인은 말의 머리를 가진 비시누를 흔히 보여준다. 동물적 상징은 잊혀진 신이나 사라진 종파를 흔히 대표한다. 진화 종교에서 일찍부터 양은 희생 동물의 전형(典型)이 되었고, 비둘기는 평화와 사랑의 상징이 되었다[11][12].
85:3.5 종교에서는 상징이 최초에 숭배하던 관념을 갈아치우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그 상징은 좋거나 나쁠 수 있다. 그리고 상징은 우상을 직접 숭배하는 것과 혼동해서는 안 되며, 우상 숭배에서는 물질 대상을 직접, 실제로 숭배한다.
85:4.1 인류는 땅ㆍ공기ㆍ물ㆍ불을 숭배해 왔다. 원시 종족들은 샘물을 모시고 강을 숭배했다. 지금도 몽골리아에는 영향력이 큰 강(江) 종파가 번성한다. 세례는 바빌론에서 종교 의식이 되었고, 그리스인은 해마다 목욕 의식을 거행하였다[13]. 옛날 사람들은 부글거리는 샘물, 용솟음치는 샘, 흐르는 강, 성난 격류에 영들이 거한다고 상상하기가 쉬웠다. 움직이는 물은 이 단순한 사람들에게 영이 살아 움직이는 것과 초자연의 힘을 믿도록 생생하게 감명을 주었다[14]. 어떤 때는 어떤 강의 신을 성나게 할까 두려워, 물에 빠지는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 뻗기를 거절하곤 했다.
85:4.2 많은 사물과 수많은 사건이 다른 시대에 다른 민족들에게, 종교적 자극으로 작용하였다. 인도의 여러 산(山) 부족들은 아직도 무지개를 숭배한다.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무지개는 거대한 하늘 뱀이라고 생각되었다[15]. 히브리인과 기독교인은 무지개를 “약속의 활”이라고 보았다. 마찬가지로, 세계의 한 구석에서 유익하다고 여기는 영향력을 다른 지역에서 불길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동풍은 남 아메리카에서 신인데, 그 바람이 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16][17][18]. 인도에서는 동풍이 악마인데, 먼지를 불러오고 가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옛 베두인 족속은 자연 영이 모래 회오리바람을 일으킨다고 믿었고, 모세의 시절에도 자연 영들을 믿는 관념이 충분히 강해서, 그것들이 히브리 신학에서 불ㆍ물ㆍ공기의 천사로 지속되는 것을 보장했다.
85:4.3 수많은 원시 부족과 초기의 많은 자연 종파가 구름ㆍ비ㆍ우박 모두를 무서워하고 숭배했다[19][20][21]. 천둥과 번개가 따르는 폭풍은 원시인이 두려움에 질리게 만들었다. 그는 이 자연력의 교란에 너무 감명 받아서, 천둥을 성난 신의 목소리로 여겼다[22]. 불의 숭배와 번개를 무서워하는 태도는 서로 연결되었고, 많은 초기 집단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다.
85:4.4 두려움에 질린 원시 필사자의 머리 속에서 불은 마술과 섞였다[23]. 마술을 신봉하는 자는 주문(呪文)을 실습할 때, 어쩌다 생긴 긍정적 결과를 눈에 선하게 기억하지만, 몇십 번의 부정적 결과, 철저한 실패를 태연하게 잊어버린다. 불의 숭배는 페르시아에서 절정에 이르렀고, 거기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어떤 부족들은 불을 하나의 신 그 자체로 섬기었다. 다른 부족들은 불을 그들이 존경하는 신들의 영, 정화(淨化)하고 씻어 버리는 영의 타오르는 상징으로 모셨다[24]. 베스타[3] 여신을 섬기는 처녀들은 신성한 불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고, 20세기에 많은 종교적 예배 의식의 일부로서 아직도 사람들은 촛불을 켠다.
85:5.1 바위ㆍ산ㆍ나무ㆍ동물의 숭배는 자연히 성장해서, 자연력을 두렵게 섬기는 단계를 거치고, 해ㆍ달ㆍ별을 신으로 만들기까지 발전했다. 인도와 기타 지역에는 별이, 육체를 입은 삶을 떠난 위대한 사람들의 영화롭게 된 혼이라 여겼다. 갈대아의 점성가들은 자신들이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다.
85:5.2 달 숭배는 태양 숭배를 앞섰다. 달의 숭상은 사냥하던 시대에 절정에 이르렀고, 한편 태양 숭배는 그 뒤의 농업 시대에 주요한 종교 예식이 되었다. 태양 숭배는 처음에 인도에서 널리 뿌리를 내렸고, 거기서 가장 오랫동안 견디었다. 페르시아에서 태양 숭배는 후일에 미트라 종파를 낳았다. 많은 민족 사이에서 태양은 임금의 선조라고 여겼다. 갈대아인은 “우주의 일곱 동그라미”의 중심에 태양을 놓았다. 후일의 문명은 한 주의 첫날을 그 이름으로 불러 태양에 영예를 돌렸다.
85:5.3 태양신은 처녀에게서 태어난 운명의 아들들의 신비한 아버지라고 생각되었고 이 아들들은 때때로 은혜를 받은 민족에게 구세주로서 수여된다고 생각되었다. 언제나 어떤 신성한 강에 누가 이 초자연적 아기들을 떠내려 보냈고, 그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구출되었으며, 그 뒤에 자라서 그 민족에게 기적의 인물과 구원자가 되곤 하였다[25].
85:6.1 땅의 표면에, 그리고 위로 하늘에 있는 모든 다른 것을 숭배했으니까, 사람은 자신을 찬미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생각이 단순한 야만인은 짐승ㆍ사람ㆍ신을 조금도 뚜렷이 구별하지 않는다.
85:6.2 시초의 인간은 모든 특별한 사람을 초인간으로 여겼고, 그러한 존재들을 아주 두려워해서, 경외하는 느낌으로 바라보았다. 어느 정도, 글자 그대로 그들을 숭배했다. 쌍둥이를 낳는 것조차도 아주 운이 좋든지, 아니면 아주 운이 나쁘다고 생각되었다. 미치광이, 간질병자, 정신 박약자는 흔히 머리가 정상인 동료들의 숭배를 받았고, 그들은 그러한 비정상 존재 속에 신이 계신다고 믿었다. 사제ㆍ임금ㆍ선지자가 숭배를 받았다. 사람들은 옛날의 거룩한 자들이 신들에게서 영감을 받는다고 우러러보았다.
85:6.3 부족의 추장들은 죽고 나서 |신으로 대접받았다|. 나중에는 탁월한 사람들이 죽고 나서 |성인|(聖人)이 되었다. 하늘의 도움 없이 일어나는 진화는 죽은 인간의 영, 영화롭게 되고 높아지고 진화한 영보다 더 높은 신을 만들어 낸 적이 없다. 진화의 초기에서 종교는 자체의 신들을 만들어낸다. 계시를 내리는 과정에서 신들은 종교를 형성한다. 진화 종교는 필사 인간의 형상과 모습을 따라서 그 신들을 만들어낸다. 계시 종교는 필사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으로 진화시키고 변화시키려고 애쓴다.
85:6.4 귀신인 신들은 인간의 기원을 가졌다고 생각되었는데, 이들은 자연 신(神)과 구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 숭배는 만신전―신들의 자리로 높여진 자연의 영들―을 진화시켰기 때문이다. 자연을 숭배하는 종파들은 나중에 등장하는 귀신 종교를 따라서 계속 발전하였고, 서로 영향을 주었다. 많은 종교 체계는 두 가지 신의 개념, 자연 신과 귀신 신을 포함하였다. 귀신 영웅이자 또한 번개의 주인인 토르가 보여주다시피, 어떤 신학에는 이 개념들이 뒤범벅이 되어 서로 얽혔다.
85:6.5 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숭배하는 것은, 현세의 통치자들이 백성에게 그러한 숭배를 명령하고 그러한 요구를 정당화하면서, 그들이 신으로부터 내려왔다고 주장했을 때, 절정에 이르렀다.
85:7.1 자연 숭배는 원시 남녀의 머리 속에서 자연히, 저절로 생긴 듯 보일지 모르며, 또 그렇게 생겨났다. 그러나 그동안 언제나 바로 이 원시인의 머리 속에서 여섯째 보조 영이 작용하고 있었고, 그 영은 인간 진화의 이 단계에서 지도하는 영향력으로서 이 민족들에게 이전에 수여되었다. 이 영은, 그 첫 표현이 아무리 원시적이라도, 인간종의 예배 욕구를 항상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동물을 무서워하는 것은 경배하는 표현을 자극했고, 그 초기의 관습이 자연의 대상물에 집중되었는데도, 예배의 영은 무엇인가 숭배하고 싶은 인간의 충동에 분명한 기원을 주었다.
85:7.2 생각이 아니라 느낌이, 모든 진화적 발전에 안내하고 고삐를 쥐는 영향이었다는 것을 너희는 기억해야 한다. 원시인의 머리에는 두려움, 회피, 영예 돌리기, 숭배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다.
85:7.3 예배의 욕구가 지혜―명상하고 체험을 생각하는 것―의 훈계와 지도를 받을 때, 그때 진정한 종교 현상으로 비로소 발전한다. 일곱째 보조 영, 곧 지혜의 영이 효과적으로 봉사할 때, 예배하면서 사람은 자연과 자연의 대상으로부터, 자연의 하나님에게, 자연스런 만물의 영원한 창조자에게 비로소 고개를 돌린다.
85:7.4 [네바돈의 한 찬란한 저녁별이 발표하였다.]